시스테마(Systema), 수류탄과 전방낙법(Forward Fall)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전방낙법 처럼 위험 상황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배를 아래로 하여 앞으로 넘어지는 걸 Forward Fall 이라고 하더군요. 반면, 우리가 보통 회전낙법이라고 하는 앞으로 구르며 일어나는 낙법은 Forward Roll 이라고 하구요. 시스테마가 아닌 다른 무술들에서도 보통 낙법을 저렇게 표현할 겁니다.

제가 배운 시스테마(Systema, Система)의 Forward Fall의 경우 일반적인 전방낙법처럼 가슴이나 복부를 바닥에 띄우는 형태가 아닌, 얼굴 옆면을 포함해서 인체의 전면부를 모두 바닥에 밀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를 설명할때 주위에서 수류탄(Grenade)이 터진 상황을 비유하며 알려주더군요. 

↑ 플리커

"수류탄이 터지면 주위에 이런 각도로 파편이 날아가는데 어떻게 몸을 보호할거냐? 최대한 바닥에 몸을 밀착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바닥에 떨어지는 몸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일어날때는 이렇게 일어나야 한다.

수류탄이 나의 오른쪽에서 약간 떨어진 각도에 떨어졌을 때, 어떤 방향으로 Forward Fall을 할거냐? 등등"

수류탄이 터지는 상황을 비유하며 Forward Fall 즉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로 하자면 전방낙법 설명하는 걸 들으니, 시스테마가 치열한 전쟁에서 발전한 군인 무술, 군대 무술이구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더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장이나 체육관 바닥이 아닌,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했던 Forward Fall을 비롯한 여러 훈련들... 

추워서 고생은 좀 했지만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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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4 - [무술 이야기] - 시스테마(Systema)와 군복 and 스페셜 아크로바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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