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디펜스1 호신술 연구소(대한 칼리 아르니스 협회 서초지부)

인천공항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고 및 어제 직접 경험한 버스 냉각수 유출 사고 본문

일상 이야기

인천공항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고 및 어제 직접 경험한 버스 냉각수 유출 사고

송묘 2022. 11. 11. 21:17

안녕하세요, 셀프디펜스1 호신술 아카데미 송묘 사범입니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오늘(2022년 11월 11일, 금) 달리던 버스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기사를 봤는데, 저도 어제 버스에 이상이 생겨 중간에 내리는 경험을 해서 정리해봅니다.

1. 인천공항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고

- 2022년 11월 11일(금) 오전 9시 경,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 달리던 버스 화재 발생
- 운전석 뒤편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걸 운전기사가 발견, 갓길 차량 세우고 승객 대피 시킴
- 버스 기사, 승객에서 119신고 요청하고 소화기로 자체 진화 시도 
- 버스가 완전히 탈 정도의 화재였으나, 다행히 운전기사분과 승객 16명 등 17명 모두 신속 대피해 인명피해 없음
- 소방관 30명, 펌프차 등 장비 13대 투입해 17분 만에 완전히 진화
- 소방당국, 버스 엔진룸에서 화재 시작한 것으로 보고 원인 조사 중

기사 내용처럼, 운전 기사 분께서 빠른 판단과 조치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조금만 늦어도, 큰 일 날 뻔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88PkbSoo2o 

출처: 소방방재신문 웹사이트(참고 기사 2번)

2. 제가 어제(2022년 11월 10일, 목) 버스에서 경험한 일

어제 양재동에서 진행되는 셀프디펜스1 호신술 아카데미 수업을 위해 경기도 **에서 **** 2층 버스를 타고, 저녁 6시 좀 지난 시간 논현역 근처 도착 얼마 전이었습니다.

피곤한 탓에 버스에서 졸다가 눈을 떴는데, 바닥에 노란 무슨 액체가 뒤편에서 흘러나와서 버스 움직임 따라 왔다 갔다 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뒷 자석에 앉은 누가 토한 건가 했는데, 아님 무슨 음료를 흘린 건가 했는데 양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버스가 가다 서다 할 때 중간중간 울컥울컥 무슨 액체 쏟아지는 소리가 나며 계속 나오더군요.

이때쯤 저 말고도 다른 승객분들도 '이게 뭐지?' 하는 분들이 생겼고 1층으로 내려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아직 내릴 정류장 전인데 이상해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분이 내리면서 기사분께 2층에 무슨 기름 같은 액체가 흘러 난리라며 올라가 보라고 말씀하셨고, 기사분이 확인해보시더니 버스 고장이라 모두 내리시라고 하더군요.

원인은 바로.. 냉각수가 터졌다고 하시더군요.

냉각수는 이름처럼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액체인데요.

냉각수 부족 시 엔진이 과열돼 심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제는 그렇게 까진 생각 못했는데 오늘 버스 화재 기사를 보니 아찔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8saFPiZV6g 

3. 냉각수 유출로 인한 사고들

(1) 2014년 3월 18일 광역 버스 사고
- 오전 8시경,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 인근에서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던 광역버스 냉각수 관로 파열
- 승객 4명이 버스 내부에서 유출된 냉각수에 화상
- 경찰, 버스 냉각수 순환 펌프가 망가지며 고여 있던 냉각수가 끓어올라 밸브 폭발로 보고 원인 조사 

(2) BMW 화재 사고 조사
- BMW 차량 화재 원인 조사 민관합동조사단, EGR 쿨러 균열에서 흘러나온 냉각수가 엔진오일과 섞여 EGR 냉각기에 눌어붙음
- 고온에서 EGR 냉각기에 불티가 튀며 화재 발생

(3) 경기도, 만(MAN)사 2층 버스 자발적 리콜 이끌어
- 시동 꺼짐 현상 등으로 리콜 조치한 화물차량과 유사한 현상이,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2층 버스에서도 발생
- 경기도의 적극적 대응으로 제작사 경기도 운행 109대 2층 버스 포함, 전국적 117대 리콜 결정
- 2021년 10월부터 109대 대상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냉각수 누수 및 엔진 유입 가능성 문제 조치

4. 냉각수 부족시 응급조치

제가 버스나 운전 관련 전문가가 아니기에, 아래 내용은 참고 자료에 적은 출처 내용을 정리한 내용으로 효과를 보장하지는 못합니다.

- 엔진 오버히트(과열 시), 냉각수나 뜨거운 증기가 냉각수 탱크에서가 흘러나오면, 엔진 정지하고 서비스 센터 연락
- 엔진 오버히트(과열 시), 냉각수가 흘러나오지 않으면 시동을 끄지 말고 후드를 열어 통풍이 잘 되게 하여 엔진 식히기. 엔진이 회전하며 수온계가 내려가지 않으면 엔진 정지 후 냉각되도록 충분한 시간 기다리기
- 냉각수 부족해도 냉각 순환장치가 돌아가는 한 엔진 열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에 시동 끄지 말고, 엔진이 식을 때까지 기다림. 수증기가 발생하지 않으면 보닛을 열어 통풍
- 기어는 중립에 놓고 엔진 정지시키기 않고, 그늘진 곳에서 후드를 열어 엔진을 식힘. 냉각수가 없으면 임시방편으로 수돗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해도 되지만 복귀 후 반드시 냉각수 점검 및 교환해야.

https://www.youtube.com/watch?v=F6x8LHfD2_I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2020년 5월 아침 경기도 **에서 광역버스로 이동하다, 매캐한 연기가 들어와서 기사분이 버스를 세우고 다들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탄 기억이 있는데요.

버스나 자동차 화재 원인이 냉각수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이번 기회에 개인 운전자 분들도 차량의 냉각수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버스 회사에서도 이번 인천 버스 화재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점검을 강화해서 최대한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 기사 및 자료

1. 인천공항고속도로 달리던 버스서 화재…17명 무사 대피, 연합뉴스, 김상연, 2022.11.11
2. 영종 소방서, 광역버스 화재… 운전자 소화기로 초기 진화 시도ㆍ다친 승객 없어, 소방방재신문, 정현희, 2022.11.11
3.  '냉각수가 없다면'...무더위 속 자동차 화재 예방법, IT조선, 박진우, 2018.07.08
4. 출근길 버스, 냉각수 유출로 승객 4명 부상, KBS, 우한울, 2014.03.18
5. "냉각수 누수 때문"…잇단 화재사고 BMW 조사 결과, 연합뉴스, 2018.12.24
6. 경기도, 만(MAN)사 2층버스 자발적 리콜 이끌어, 경기신문, 박건, 2021.06.30
7. 비상시 응급 조치, 현대자동차
8. "냉각수 대신 물 넣으면?" 휴가철 안전한 차량관리법, 연합뉴스, 이경태,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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